발행인: 채민경 편집인: 김현우
일본이 AI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시장을 고속으로 확대하면서, 반면 인재 확보가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언어 능력과 기술 역량을 갖춘 한국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인공지능(AI) 산업은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AI 시장은 연평균 약 3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 약 6 858.7억엔 규모로 집계됐다. 향후 2028년까지 약 2조 5천억엔(약 2조 5천억엔 규모)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AI 및 반도체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AI 산업을 향후 성장의 축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반도체·AI 인프라에 향후 수조엔 단위 투자를 계획 중이다.
적용 분야 또한 매우 다양하다. 제조업에서는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숙련 기술자를 대신해 복잡한 가공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다. 예컨대, 설계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AI가 가공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작성해 숙련 기술자가 16시간 걸리던 작업을 15분 만에 끝낸 사례가 보고됐다. 헬스케어·자동차·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로봇기술과 AI가 상호 결합해 고령화 사회에서의 돌봄·서비스 역할을 보완하고, 금융권에서는 리스크 분석·사기 탐지 등에 AI가 활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확대에도 인재 공급 측면에서는 구조적 과제가 존재한다. 일본 기업들은 IT·AI 분야에서 부족 인재 규모가 이미 22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인력난이 가파르다. 또한,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직무 재구조화에 대한 일본 내 분석에서도, AI 노출도가 낮은 직무가 많고 기술 전환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지적된다.
이런 환경은 한국 청년들에게 해외취업의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 일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유형을 보면, AI·데이터 분석 역량, 머신러닝·딥러닝 활용 경험, 클라우드·인프라 기술 등이다. 또한 일본어 능력이 기본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해외 인재에 대해서는 설계·개발 및 협업 가능한 역량을 갖춘 자가 우대된다.
예를 들어 일본 내 AI/로봇 엔지니어링 직무는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한 채용이 활발하며, 다양한 기술 배경을 가진 경력전환자도 진입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다.
한국 청년이 일본 AI 시장 진입을 준비할 때 유의할 준비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 스택 및 실무 경험 확보다. 머신러닝·딥러닝 프로젝트 경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클라우드 인프라(AWS, GCP), 인공지능 모델 구축 및 운영 경험 등이 중요하다.
둘째, 일본어 능력이다. 일상회화는 물론 기술 문서를 이해하고 현장 협업에 지장이 없을 수준인 N2 이상 혹은 그에 준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일본 기업 채용 기사에서도 “팀 내 협업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언급된다.
셋째, 문화 적응력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일본 기업은 기술만큼 다양한 팀·부서와의 교류, 프로젝트 기반 협업 경험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에서의 다문화 팀 경험은 플러스 요인이다.
넷째, 취업 연계 및 비자 정보 확인이다. 외국인 인재에 대한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정책이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언어·문화·비자·체류 조건 등이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지원하는 교육기관이나 연수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일본은 AI 산업 확대라는 흐름 속에서 외국인 인재 확보가 급선무인 시장이다. 기술·언어·협업 역량을 갖춘 한국 청년이라면 일본 내 AI/로봇 분야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 플랫폼에서 충분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교육기관이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 준비를 갖춘다면 해외취업은 더 이상 먼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