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채민경 편집인: 김헌성
일본 IT 개발 업계가 생성형 AI를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실무에 깊숙이 접목하며 ‘AI 파트너’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AI 도구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인재에게도 “AI를 쓸 줄 아는가”가 새로운 기본기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해외취업 전문기관 JSL인재개발원은 이런 변화에 대응해 기존 IT 연수과정에 AI 활용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반영한 신규 과정인 ‘AI 활용 클라우드 기반 웹 개발자 양성과정 1기’를 운영·모집한다고 밝혔다.
현장 체감은 이미 수치로 확인된다. 일본 거주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조사에서 응답자 94%가 AI 도구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고, 주요 도구로는 ChatGPT를 비롯해 다양한 생성형 AI 및 개발 보조 도구가 언급됐다. AI 활용 업무도 코드 작성 단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코드 자동완성, 코드 리뷰 보조, 디버깅, 기술 리서치, 문서 요약과 정리 등 개발 전 과정에 AI가 투입되며, 특히 ‘작업 속도’와 ‘커뮤니케이션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측 도입도 가속 중이다. 일본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은 조사 기관과 대상에 따라 수치 차이는 있으나, “도입이 이미 과반을 넘었다”는 결과가 잇따른다. 일본 인재·채용 시장 관련 조사에서는 일본 기업의 59.6%가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라는 결과가 제시됐다. 또 별도의 기업 조사에서는 생성형 AI 사용이 2023년 대비 크게 늘며 2024년 기준 25.8%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돼, 산업 전반에서 ‘도입 확산의 중간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개인이 알아서 쓰는 AI”에서 “회사 차원의 표준 도구로 관리되는 AI”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확산은 일본의 구조적 인력난과 맞물린다.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로 IT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AI를 통해 개발 공정을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무조건 도입’이 아니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활용’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총무성과 경제산업성은 2024년 4월 ‘AI 사업자 가이드라인(1.0)’을 마련·공표하며, 활용 주체가 지켜야 할 비구속적 원칙과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일본 문화청도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저작권 이슈와 관련해 체크리스트·가이던스를 내는 등, 산업 현장의 활용이 커질수록 거버넌스 정비가 함께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 변화는 일본 취업 준비 방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일본 기업들이 보는 경쟁력은 더 이상 “코딩을 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며, 그 결과를 문서와 협업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실제로 일본의 개발·IT 직무 현장에서는 OJT 중심으로 과제를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끌어올리는 문화가 강해, AI 도구를 활용해 리서치·문서화·테스트 설계·커뮤니케이션까지 개선하는 능력이 ‘즉시 투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요소가 된다. 또한 AI 활용이 늘수록 기업은 보안과 개인정보, 저작권 리스크를 함께 관리하려 하므로, “잘 쓰는 법”뿐 아니라 “안전하게 쓰는 법”을 아는 인재가 선호되는 추세다.
JSL인재개발원은 이런 일본 취업시장 변화를 반영해 기존 IT 연수과정의 실무 교육에 AI 활용 요소를 추가하고, 교육 구조를 고도화했다. 단순한 툴 소개가 아니라, 개발 실무 흐름에 맞춰 △요구사항 정리와 기능 정의 △코드 작성·리팩토링 보조 △코드 리뷰 체크포인트 정리 △디버깅 가설 수립과 로그 분석 보조 △기술 문서 요약·정리 △테스트 케이스 초안 작성 △배포·운영 문서화 등 실제 현장에서 반복되는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교육 내용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 규정 준수, 민감정보 입력 금지, 산출물 검증 등 안전 활용 원칙도 함께 훈련해 “생산성과 책임”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목표로 한다.
JSL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일본 IT 취업시장은 AI 활용이 ‘가산점’이 아니라 ‘기본기’로 이동 중”이라며 “기존 IT 과정의 강점인 클라우드·프로젝트 기반 훈련에 AI 활용 역량을 결합해, 일본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커리큘럼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도입한 기업일수록 업무 속도와 문서·협업 품질을 동시에 요구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교육 단계에서부터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JSL인재개발원은 이러한 방향을 반영한 ‘AI 활용 클라우드 기반 웹 개발자 양성과정 1기’를 현재 모집 중이다. 지원 희망자는 사전 상담을 통해 본인의 직무 적합성, 학습 로드맵, 일본 취업 준비 요소(포트폴리오·협업 경험·실무 커뮤니케이션 등)를 점검받을 수 있으며, 과정 운영 및 연계 지원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JSL인재개발원은 앞으로도 일본 취업시장 변화에 맞춰 AI·클라우드·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지속 고도화하고, 교육–취업 연계–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해외취업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